경북 울진에 들르면 두 번 놀라게 된다. 불영사 계곡으로 가는 도로를 차로 달리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는지 감탄하게 되고, 강원도가 아닌 것 같다며 또 놀란다. 그런데 당연한 일이다. 강원도에서 내려오는 태백산맥을 그대로 이어받은 곳이지만, 행정 구역상 경북이다.
울진군의 왕피천에서 시작해 불영사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풍광에 감탄하지만, 생각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게 이상할 정도다. 불영사 계곡에서 느끼는 생각이 바로 경상북도의 고민이기도 하다.
임도 밀도가 최소한 ha당 8.5㎡가 돼야만 산불 예방, 숲 가꾸기, 병충해 예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산악레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산림을 이용할 수 있는데 경북의 임도 밀도는 ha당 1.85㎡로 전국 평균인 2.5㎡에 미치지 못한 데다 울진의 북쪽에 위치한 강원도 양양의 4.5㎡에도 크게 못 미친다.
경북의 임도 밀도 확대의 가장 큰 효과로는 지역 특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이 갖추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임도 개설을 통해 그동안 상수도가 개설되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소규모 수도 시설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주민 입장에선 산촌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임도 개설을 통해 부수적으로 얻는 성과는 지역공동체 정서 회복이다. 임도로 연결된 마을들은 소규모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함으로써 주민들의 의사소통이 더욱 활성화 됐다.
전문보기: http://17region.pa.go.kr/book/2010_rd20/09.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