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지역발전주간 개막식'에 참석,
홍철 지역발전위원장 등 각 시도지사 등과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년9개월여만에 광주 방문.."기업이 마이스터高 학생 뽑으려 줄설 것"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지역발전 행사 참석차 광주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1 지역발전 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곧이어 홍철 지역발전위원장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광주ㆍ전남 지역 인사 16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지난 2009년 12월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 기공식 참석 이후 1년9개월여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지역발전주간 개막식'에 참석,
1층 김대중 전대통령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개막을 선언하고, 같은 날 오전 인근 경주에서 개최된 세계문화엑스포 현장도 찾아 공연과 전시물 등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발전 주간 축사에서 지역경쟁력을 높여야 국가경쟁력도 높아진다는 의미에서 `세방화(世方化)의 시대'를 강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4대강 사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마이스터고)를 방문해 최근 증가하는 기업의 고졸 채용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학생들과 만나 "2∼3년 뒤면 대한민국의 모든 대기업과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마이스터고 출신들을 뽑으려고 줄을 설 것"이라면서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가는 것도 길이지만 친구들은 여러분을 부러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한 학생이 "기아자동차에 입사하고 싶은데 고졸 출신은 뽑지 않는다"고 하자 "기아차가 발전하려면 여러분 같은 마이스터고 출신들을 뽑아야 한다"며 내놓은 대답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지역발전주간 개막식'에 참석,
홍철 지역발전위원장 등 각 시도지사 등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학생들이 `저희를 잊지 말아 주세요'라고 새겨 넣은 열쇠고리를 선물하자 "너희는 나를 잊더라도 나는 너희를 잊지 않는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주 행사는 정치적 의미보다는 수도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의 현실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면서 "지방이 고루 발전해야 국가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대통령의 평소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주 방문에는 홍철 지역발전위원장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청와대에서 백용호 정책실장,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출처: 연합뉴스/2011.9.7/김병만, 안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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