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남해안 관광 활성화 등 9개 과제를 추가로 추진한다.

정부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기존의 96개 과제에 남해안 관광 활성화 방안 등 9개 내수 활성화 정책 과제를 새로 포함시켰다.이에 따르면, 내수산업의 사업기회 확대를 위해 남해안 관광 활성화 방안, 외식산업 진흥 기본계획, 협동조합 제도적 지원 방안,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제도 개선 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내수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내수산업 육성을 위해 각각 3개와 2개의 신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별 과제의 세부 내용은 연내 확정하고, 현장과의 소통·협력을 통해 신규 과제를 계속 발굴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며 “결론을 미루는 것은 추가 논의에 따른 득보다는 소모적인 논란과 실기에 따른 실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도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회의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것과 관련, “사냥을 하려면 동물원이 아닌 정글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책상에 앉아 있으면 국민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정보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정보가 더 크게 보일 수 있다”며 현장의 견해를 청취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비가 오면 저지대에서부터 물이 차오르는 것처럼 위기상황에서는 서민·중소기업과 같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박 장관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가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사람들이 불안을 만들고 그것을 안정이라고 부른다’는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의 말을 인용한 것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표면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경쟁력 회복이 절실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우리도 단기위기 대응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문화일보/2011.10.26/012면 경제/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