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동남권 시·도지사들이 10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동남권 신공항 유치 경쟁 자제 등 5개 항의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놓고 부산과 경남이 미묘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민선 5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3개 시도지사가 만나 공동 발전과 상생 협력을 다짐했다. 3개 시도지사는 이날 회동에서 "동남권은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상생을 강조했다.

3개 시도지사는 공동 합의문에서 동남권 신공항이 동남권 발전과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상호간 경쟁을 자제하기로 했다.

동남권 미래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동남권 원자력 산업 벨트 구축과 수송기계산업, 융합부품소재산업 등 동남권 산업 벨트 구축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마산 복선전철화, 남해고속도로 확장, 부산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 광역교통망이 조기에 확충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고, 올 연말 거가대교(부산~거제 연결도로)와 KTX 완전개통을 계기로 관광 벨트 구축, 동남권역 관광투어상품 개발, 공동 관광 마케팅 등 동남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동남권과 일본 규슈권간 초국경광역경제권 형성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