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행정은 중앙정부→도→군으로 이어지는 비교적 간단한 도식으로 한정됐다면 오늘날의 행정은 중앙정부, 도, 군, 이웃 자치단체 등과의 복잡한 합종연횡으로 펼쳐지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단양군의 광역행정은 기획감사실 기획담당에서 주도적으로 이끌며 지역발전을 위한 하나의 축으로 삼고 있다.

단양군 광역행정이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특유의 친화력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인근 자치단체와의 광역행정을 상호 조정하며 '중부내륙중심권 관광상품 개발 및 공동마케팅', '중부내륙 숲 관광 메가시티 조성' 등의 사업을 능수능란하게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는 지역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즉 미국이냐 일본이냐가 아니라 뉴욕이냐 도쿄냐 하는 지역 경쟁력이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MB정부는 지역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역화와 분권화를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발전 전략을 기존의 행정구역의 범주를 넘어서 광역경제권, 초광역개발권으로 나눠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다.

광역경제권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으로 나누며 도의 담장을 허물고 있으며 개발전략 측면에서도 남해안선벨트, 서해안선산업벨트,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남북교류접경벨트, 내륙특화벨트 등의 초광역개발권을 설정하고 있다.

또 광역경제권에서 소외되기 쉬운 시군의 지역개발을 위해 기초생활권을 설정해 광역화의 단점을 보완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부 기조에 따라 군 기획담당에서는 다양한 광역행정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충주, 제천, 단양, 원주, 영월, 평창, 영주, 문경, 봉화가 참여하는 중부내륙 광역 관광개발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소백산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95억원) 등 4대 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충주, 제천, 단양이 참여하는 중원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으로 향산사지 복원 등 10개 사업이 추진되거나 준비 중에 있기도 하다.

또한 초광역개발권으로 백두대간 벨트 지정이 임박해지자 여기에 대처하는 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근 지자체 등과 연대해 중부내륙중심권행정협력회 운영, 북부권 관광협의회 운영, 중부내륙 숲 관광 메가시티 조성 등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재)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주관의 광역경제권 사업으로 '석회석 자원 등을 활용한 저탄소 산업 육성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지자체와 도의 영역을 넘나드는 복잡다단한 광역행정의 시대에 지역의 발전 전략을 짜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단양군 기획담당의 2011년도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출처: 충북일보/2011.01.11/이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