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는 1997년 외환위기로 아시아자동차 도산 등 지역경제가 붕괴위기에 처했다. 이에 지역 대학교수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전략기획연구회를 구성해 미래 선장산업을 검토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지원을 바탕으로 1999년 광산업육성을 본격 추진했다.

♣ 강원도 원주시는 중앙정부 테크노파크 지원사업에서 탈락한 후 지자체 스스로 지역산업발전을 위한 연구기반 구축에 공을 들였다. 특히 원주시는 지난 1987년 연세대 의공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의료기가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했으며, 2004년에는 지식경제부의 혁신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지정됐다.

기획재정부는 3일 '지역혁신 클러스터 성공요인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성공한 클러스터의 사례로 '광주 광(光)산업 클러스터'와 '원주 의료기기 클러스터'를 꼽았다.

그렇다면 두 지역이 산업 클러스터에 성공한 요인은 뭘까?

우선 차별화된 전략산업 선정을 들 수 있다. 지자체가 향후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첨단분야를 선정하되 타지역과 차별화되고 세분화된 산업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는 전략산업을 선정할 때 ▲다른 지역과의 중복금지 ▲국가전략과 연계·육성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대학·연구소·산업지원서비스 등 혁신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 원주는 클러스터 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센터 등 6개 연구기관과 연세대, 강릉원주대 등 5개 대학을 유치했다. 광주도 한국광기술원과 고등광기술연구소 등 12개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전략산업 선정 시 지역공동체의 강력한 의지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재정부는 "지역별로 전략산업이 중복될 경우 중앙정부가 국가전체 산업전략 차원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발전위원회 또는 지식경제부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부처간 연계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간 실패사례로 알려져 있는 부산 신발, 대구 섬유산업이 최근 디자인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 사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뉴시스/2011.8.3/김민자 기자>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10803_000886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