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5+2광역경제권을 뼈대로 선도사업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정이 역점 추진하는 풍력·식품산업 및 뷰티향장·휴양형 마이스(MICE) 산업 등 4개 프로젝트가 오는 5월부터 추진할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2단계 사업에 포함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들 사업을 제주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토대는 마련됐으나 과제도 적지 않다.
제주형 풍력 서비스 프로젝트와 청정헬스푸드, 뷰티향장과 휴양형 마이스 프로젝트가 2단계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제주는 이 분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월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풍력사업의 경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바람 자원의 우수성 및 인프라를 통해 풍력발전 설계와 인·실증 관련 설계 및 측정·평가, 운전·유지보수가 추진되는 등 국내 풍력발전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청정헬스푸드 프로젝트는 청정원료를 토대로 산업성장 기여도가 높은 음·식료품 제조업 육성기반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뷰티향장 프로젝트는 유기농·기능성 화장품의 원료 소재·제품 및 아토피 등 메디컬 치료 개념의 원료를 도입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단계 선도산업을 통해 제주의 청정 제조업을 육성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가 단지 기대에 그쳐서는 안된다. 문제는 이번 계획이 얼마나 실천력을 확보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1단계 2차년도 제주의 광역경제 사업을 평가한 결과 제주의 물산업은 최하위인 E등급. MICE사업은 중간 수준은 C등급에 그쳤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와 치밀한 추진전략을 세워 광역선도산업 추진에 따른 실익을 제주가 제대로 얻어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제주지역 광역선도산업으로 선정된 4개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계획의 성패가 달린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광역선도산업이 제주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도록 도정의 분발을 촉구한다.
<출처:제민일보/사설/2012.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