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1번지서 출산 1번지로’ 전북 진안군의 비결
출산 때문에 일 못하면 농가도우미가 농사 지어준다
전북 진안군에서는 여성 농업인이 출산 때문에 일을 못하게 되면 농가도우미가 대신 농사를 지어준다. 아이를 잘 낳게 하려고 출산 전에는 진료비도 준다. ‘귀농 1번지’ 진안군이 ‘출산 1번지’로 자리매김한 배경이다.
진안군은 지난해 통계청이 집계한 출생통계에서 합계출산율이 2.4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9명이다.
진안군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 출산율의 두 배에 이른다. 미국(2.12명), 프랑스(1.99명), 영국(1.90명) 등 주요 선진국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런 결실이 단기간에 맺어진 것은 아니다. 진안군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출산친화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했다. 그 목표는 출산에 그치지 않고 양육과 직장생활, 농사일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진안군은 2007년부터 출산장려금을 지급해왔다. 두 자녀까지는 1년간 120만원씩 지급했고 지난해부터 셋째 자녀 이상은 3년간 총 36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지급하고 있다. 또 출산 전 진료비 지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사업도 시행 중이다. 여성 농업인이 출산으로 일을 중단해야 할 경우 농사를 대행하는 농가도우미도 지원하고 있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자 출산율은 오르기 시작했다. 2005년 1.03명에서 2006년 1.29명, 2007년 1.87명, 2009년 2.06명, 2010년 2.4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출생아 수도 2005년 178명에서 지난해 325명으로 늘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귀농하기 놓은 진안군이 출산하기 좋은 고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농어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도록 산모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경향신문 / 박용근 기자 / 201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