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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우수사례
지역발전관련 우수사례에 대한 소개입니다.
제목 “신활력마을” 전북 진안군 와룡마을
작성일 2007-03-09 조회수 20,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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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정책 중에 낙후도가 높은 70개의 시·군이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활력사업”이 있다. 신활력사업은 기본적으로 1·2·3차 산업의 융복합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농가소득을 향상하고, 농산물의 가공·유통체계의 전환을 통해 고급일자리를 창출하며, 이를 지역축제와 연결하여 마케팅, 지역홍보, 관광수입 증대 등을 추구하는 것이다. 지역에 이러한 원리를 정착하기 위해 주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민 스스로 학습을 통해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연구회를 조직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지원금 중 하드웨어에 투자하는 비중을 최소화하고, 대부분 교육비, 마케팅비, 연구개발비, 디자인개발비 등등 소프트웨어적 활동에 투자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역공동체도 강화하고, 소득도 증가하고 지역의 일자리도 만들면서 점차 젊은 층들이 지역에 남아 활동하고,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군단위에서 추진하는 ‘신활력사업’의 압축판을 매우 작은 ‘마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마도 “신활력마을”이라 명명해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전북 진안군 용담면에 위치한 “와룡마을”이 주인공이다. 와룡마을은 전북지역 식수원 등을 위해 조성한 용담댐으로 인해 수몰지역에 있던 마을이 1996년에 이주해서 형성된 마을로 주민은 23세대 48명이고, 60세 이상이 20%를 차지한다.


와룡마을의 모습


“地産地工”=지역의 생산물은 지역에서 가공한다

 

일본에서 출발한 운동으로 地産地消가 있다. “지역에서 생산물은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뜻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개된 일종의 지역운동이었다. 와룡마을은 이것을 응용하여 소박하게 “地産地工”, 즉 “지역의 생산물은 지역에서 가공한다”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3세대 48명이 전개하는 운동 치고는 작지만 의미있고 큰 운동임에는 틀림없다.

용담마을은 진안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밭작물이 많은 지역이다. 콩, 인삼, 약초, 고추, 참깨, 들깨 등이 대표적이다. 地産地工 운동을 전개하게 된 것을 콩을 예로 살펴보자. 마을에서 수확한 콩이 몇 년전에는 1말에 4,000원이었는데, 최근 들어 중국산 콩 등의 영향으로 1,500원까지 내려갔다. 가뜩이나 농가소득이 낮은데 수매가도 떨어지니 마을은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콩을 메주, 된장, 청국장 등으로 가공해서 판매하면 고도의 부가가치가 형성된다. 거기에 무농약, 무공해로 재배된 농산물로 만든 가공품이니 인기가 높게 마련이다. 홍삼도 수확해서 판매하지 않고, 홍삼원액을 가공해서 판매한다. 고추는 고추장을 만들고, 깨는 참기름, 들기름으로 가공해서 판매한다. 총 15품목을 가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크지 않은 적절한 규모의 가공시설을 하나씩 들여놓았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지금은 원료가 부족하여 이웃 마을의 농작물을 재배과정에서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면서 대부분 높은 가격으로 수매하고 있다. 2006년에는 도농직거래 등을 통해 공동으로 관리한 수익을 가구당 400만원씩 분배했고, 가구당 1,000만원을 목표로 마을주민들 모두가 합심하여 즐거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마을공동 가공시설                                좋은동네 브랜드 와룡마을 농·특산품


 

판로개척 1단계 : 체험마을! 이색체험 농촌에 있는 “천문대”

 

地産地工 운동의 가장 큰 고민은 생산한 물건을 어떻게 판매할 것이냐는 문제이다. 물론 생산시설을 갖추는 문제에서부터 상표등록까지도 쉬운 일이 아니다. 생산시설과 상표등록은 진안군이 2003년부터 시작한 으뜸마을가꾸기 사업에 힘입어 군청의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그렇다고 판로까지 개척해주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마을사람들은 으뜸마을가꾸기 추진위원장을 선출하고 마을이장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한 수십차례에 걸친 회의를 거듭한다. 결론은 ‘농촌체험마을’이었다. 도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와룡마을에 와서 농촌의 생활과 음식을 체험하고, 이들이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을 사가서 만족하면,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도농직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농촌체험마을을 선택한 것이었다. 대개의 경우, 도시로 이주한 출향민에게 연락하여 고향마을의 농산물로 직접 가공한 상품을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도농직거래를 형성하지만, 이 모델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 번 오면 좋아서 정붙일 수 있지만, 한 번 오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최근 들어 농촌체험마을은 그 자체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산골의 작은 마을에까지 올 수 있도록 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20 종류의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른 곳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것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만들어낸 것이 “별자리 찾기 체험”이다. 마을이 산자락에 위치해 그 자체로도 많은 별을 볼 수 있지만, 천체망원경을 통해 책에서만 보던 별자리를 찾고, 또 나의 별 갖기 행사도 진행한다. 마을회관 옥상으로 올라가면 “간이천문대”가 있다. 이곳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면 철제로 제작된 지붕이 옆으로 이동하면서 천문대의 뚜껑이 개봉된다. 아주 큰 망원경은 아니지만, 개인이 소지할 수 없는 망원경 2개를 갖추고 별을 관측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별”도 보고 “농촌도 체험”하고 차별화된 체험마을을 만들 수 있었다.


와룡마을 “좋은동네천문대” 전경

 

2006년에는 연3,000여명이 와룡마을을 방문했다. 40여명의 주민이 일주일에 60여명의 체험단을 맞이한 셈이다. 방문자들은 일회적인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식사 때 체험한 향토음식은 곧바로 地産地工 운동으로 연결된다. 체험방문객들은 와룡마을의 가공식품을 구매하고, 도시로 돌아가서는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 재주문하는 단골고객으로 전환한다. 시간이 갈수록 도농직거래가 늘어난다. 23가구의 와룡마을로서는 60여명의 도시민이 체험을 오면 그 자체가 축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일년내내 도시민은 커녕 외지인 구경도 못하던 마을이 활기를 띠는 것이다. 와룡마을 입장에서는 농촌체험 축제가 또 다른 마케팅의 장이 되는 것이다.

 

판로개척 2단계 : 마을회의를 통한 마을 브랜드 선정 “좋은 동네”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고, 아무리 훌륭한 축제와 연결해서 마케팅을 한다고 해도, 오늘날의 문화인들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브랜드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은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이며,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학습모임, 마을회의, 교육프로그램 등이다. 와룡마을 자체적으로 실시한 주민 리더십 교육에 주민 80%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교육은 군에서 지원하는 9천여만원이 교육과 컨설팅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지역에 지원하는 신활력사업과 유사한 재정사용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지원체계가 와룡마을 주민들로 하여금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계기를 발견할 수 있게 했다.

와룡마을에 가장 특징적인 것은 월1회 및 수시로 “마을공동작업의 날”을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을회의를 하고, 마을공동작업을 한 후 마을회관에 모여 뒷정리회의를 마친 후 마을 주민들 끼리 가벼운 회식을 한다. 그 결과 마을회관 앞에 투박하지만 멋드러진 훌륭한 정자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방문객 체험활동을 위해 공동으로 시료를 만들어야 하면, 다함께 모여서 만든다. 地産地工도 마을공동작업의 날에 맞추어 함께 한다. 와룡마을에 눈에 띠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은 마을 주민 중 특정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마을주민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함께 만든 것이다.


무를 잘라 속을 파내고 심지를 심은 뒤 유채기름을 부어 등을 만들고 있다.

 

와룡마을의 地産地工 좋은동네 브랜드의 제품은 통신판매를 통한 도농직거래를 뛰어넘기 시작하고 있다. 경북 성주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개설하고, 용담댐 입구에 주민들이 손수 가꾼 휴게시설을 만들어 와룡마을 좋은동네 브랜드 농·특산물 판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초기의 작고 의욕적인 출발이 새로운 기획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이다.

 

와룡마을의 축제 “도농교류 농촌체험마을”

 

와룡마을은 단순히 농촌체험마을을 강조하지 않는다. 앞에 항상 “도농교류”를 강조한다. 도시민이 와룡마을에 방문하여 활기찬 마을을 형성할 수 있어서 축제와 같이 즐겁고, 상업적 목적이 아닌 축제의 마음으로 도시민을 맞이하기에 체험방문객은 축제에 참여한 기분이어서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회의를 통해 스스로 만든 체험프로그램도 이채롭다. 연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천문대를 활용한 별자리찾기는 기본이고, 장승체험 및 장승 만들기, 한방 차 체험과 약초 음식 만들기, 홍삼체험, 붕어모닥불 구이나 배타고 고기잡기 등 어선체험, 산초로 두부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논 상태이다. 나아가 3월부터 5월까지의 봄철에는 약초나물 채취 및 요리, 산초 순 따기, 들나물 채취, 전통문화를 배우는 전통거리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고 있고,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에는 인삼 씨앗채취와 인삼생육과정 체험, 민물고기 잡기 체험, 감자 캐기와 옥수수 서리 체험을 할 수 있다. 9월부터 12월까지 가을과 겨울철에는 홍삼 만들기, 고구마 캐기, 고추 따기, 어선체험, 김장체험, 고추장 만들기 등이 있다. 23가구 48명의 주민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매우 다양하다.

         
와룡마을 약초체험장                   공동작업의 날: 장승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체험을 하고 나면, 인삼약초휴게방, 황토한방찜질방, 인삼약초체험방, 황토메주방 등에서 피로를 풀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시골의 소박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숙박시설도 도시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갖추어져 있다. 창가로 용담호가 내려다 보이는 펜션식으로 지어진 4개의 민박시설이 그것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신활력사업을 기획하면서 강조한 1·2·3차 융복합화를 전형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마을이 와룡마을이다. 와룡마을은 그 자체로 신활력마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와룡마을 홈페이지는 http://www.goodvillage.co.kr이며, 와룡마을 으뜸마을추진위장은 강주현(063-433-0144), 와룡마을이장 고승조(063-433-208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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