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먹여 살릴 ‘노다지’
캔다 |
|
|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개발하는 첨단 기업 현장 르포/연구원들, 목숨 걸고 기술
혁신 |
|
|
|
|
|
|
|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아라.’ 과연 5∼10년 뒤에도 한국을 먹여 살릴 산업과 기술은 있는 것일까. 1, 2년 사이에 뭔가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부쩍
높아졌다. 최근 정부가 최종 도출한 차세대 성장 동력 추진 방안은 이런 위기감의 산물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이란 단순 기술이 아닌, 기술을
사업화해 경제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품목 혹은 산업을 말한다. 10대 산업은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디지털 텔레비전·방송, 지능형 로봇, 디지털 콘텐츠·소프트웨어 솔루션, 차세대 전지, 바이오 신약·장기이다. 국내 산업의
경쟁력, 세계 시장 전망, 기술 변화 추세, 부가 가치 창출에 대한 잠재력, 사업화 가능성, 고용 창출 효과라는 여섯 가지 기준에 따라 선정한
것이다. 산·학·연·관의 협력과 지원 체계를 강구하고 있는 정부는 2004년 총 5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진력하고 있는
기업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 | |
|
|
|
 |
|
| ⓒ
과학기술정책연구원(2003년) |
|
|
|
|
한국인 일곱 사람이
2003년 8월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 시를 방문했다. 이들이 찾은 곳은 플랫앤휘트니 항공기 엔진과 시코르스키 헬리콥터를 생산하는 방산업체
UFC 산하 연료전지 개발업체인 UTCFC 본사였다. UTCFC에 파견된 한국인들은 현대·기아 자동차의 연료전지개발팀 소속 연구원들이었다.
원정대가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특명은 국내 최초가 될 연료전지차 개발. 원정대는 하트포드 시내 모텔에 가서 잠깐 눈을 붙이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 20시간 이상 UTCFC 연구실에서 보냈다. UTCFC 관계자들이 매일 새벽까지 일하는 한국 연구원들이 산업 스파이가 아닐까 의심해
감시자를 붙일 정도였다. 이 회사의 ‘협조’와 ‘감시’를 두루 받으면서 보낸 지 2개월째. 이들은 큰일을 냈다. 2003년 4월24일 현대자동차
김동진 부회장이 UTCFC 얀 반 도쿰 사장과 연료전지 공동 개발에 합의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연료전지차를 개발한 것이다.
국산 연료전지차, 죽음의 계곡에서 일본 차 눌러
현대자동차가 UTCFC와 공동 개발에 나선 것은 발전
시스템 기술을 이들이 확보하고 있어서였다. 현대·기아 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임태원 연료전지차 개발팀장(42)이 찐빵의 팥소라고 비유할 정도로 발전
시스템은 연료전지차의 핵심 부문인데, 제품 가격의 70%를 차지한다. 수소·물·공기의 순환 시스템을 개발하고 차량 제작을 맡은 현대는 이제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술도 상당수 확보했다.
완성차 생산을 눈앞에 둔 지금 임팀장에게는 지난 6개월 동안 연구원 50여 명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들이 맞닥뜨렸던 첫 번째 난관은,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일이었다. 원인을 찾으려고 차를 전부 분해해
모든 부품과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하나하나 찾을 수밖에 없었다.
| |
|
 |
| ⓒ
현대자동차 |
|
현대기아 자동차 연료전지차개발팀소속 연구원들이
스택(전기 저장 장치)을 점검하고 있다. |
| |
|
|
|
|
임팀장은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에서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 과연 47℃의 혹서에서 차가 제대로 달릴 수 있을까. 데스밸리를 관통하는
동안 현대가 만든 연료전지차는 끝까지 더위를 견뎌냈지만, 함께 시험 주행에 참여한 일본 업체 차는 중간에 서 버렸다. 임팀장과 대원 일곱 사람은
서로 부여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6월 독자적으로 결행한 시험 주행에서는 엔진 열과 복사열을 제대로 냉각하지 못해 중간에
‘퍼져’버렸던 것이다.
‘미쉐린 비벤더’에 참여했던 일도 빼놓을 수 없다. 타이어업체 미쉐린이 해마다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전세계
자동차 업체가 개발한 연료전지차들이 참가해 성능과 안전성을 견준다. 2003년 행사에서 끝까지 살아 남은 것은 현대자동차와 혼다자동차뿐이었다.
연료전지차의 선두 업체인 도요타·GM·포드·폴크스바겐이 중도 포기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현대는 소음과 제동 부분에서 혼다에 뒤졌지만,
주행성·이산화탄소 배출·연비에서는 혼다와 함께 최고 점수인 A를 받았다. 개발 경험이 일천한 신참으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였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연료전지차는 혹한기에 바깥에 세워둘 수 없다. 연료전지 내부에 있는 양이온 교환막에
물이 들어 있는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얼기 때문이다. 교환막 속의 물이 얼면 수소 양자가 통과하지 못해 전지 수명이 뚝 떨어진다.
임팀장과 팀원들은 영하 10℃에서 외부에 주차할 수 있고, 영하 20℃에서 주행할 수 있는 연료전지차를 개발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나노 기술을 활용해 산소와 수소의 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백금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임팀장과 팀원들의 당면 과제다. 2010년까지 현재
0.8㎎인 사용량을 0.1㎎까지 줄이지 못하면 미국에 수출할 수 없다.
| | |
|
|
|
|
 |
| ⓒ 시사저널 안희태
|
|
현대모비스 노용규 연구 이사(오른쪽 두 번째)는
탤레매틱스 시스템 개발을 총괄한다.
|
|
|
연료전지차 개발은
‘글로벌 톱 5’를 꿈꾸는 현대자동차에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자동차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배출 가스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앞으로 5년 안에
극초저량 배출 가스 차량이 아니면 수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 예측에 따르면, 2030년께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는 더 생산되지
않는다. 수요의 절반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20% 이상을 연료전지차가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대자동차로서는 연료전지차와 하이브리드 차를
개발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 것이다.
삼성에 현대의 연료전지차 같은 것이 차세대 반도체의 하나인 시스템온칩(SoC)이다. 삼성전자는
한국 최대 IT(정보 기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지만, 그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SoC연구소 이동훈
상무(46)는 홈플랫폼 부문의 시스템온칩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도시바반도체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던 이상무가 2002년 5월 삼성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모국에서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삼성 역시 그가 휴렛패커드와 IBM, 필립스 반도체를
거치며 축적한 시스템온칩에 대한 경험을 높이 샀다. 한국은 D램으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의 절대 강자이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 비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많은 것이 시스템온칩이다. 시스템온칩이라는 핵심 부품을 갖고
있느냐 여부는 곧 핵심 경쟁력과 직결된다.
| |
|
|
|
 |
|
| ⓒ 시사저널
이상철 |
|
삼성전자 SoC연구소 이동훈 상무가 2003년 11월
선보인 시스템온칩 ‘이글’을 들어보이고 있다.
|
|
|
25명이던 연구 인력을
현재 1백20명으로 늘리고 전열을 재정비한 이상무의 첫 작품은 2003년 초 이글칩이라고 명명한 시스템온칩. 디지털 텔레비전과 셋톱박스에
장착하는 칩이었다. 첫 작품을 워낙 고생스럽게 만들어낸 덕분인지 그 해 11월 말에 내놓은 시스템온칩 개발은 한결 수월하게 느껴졌다. 그만큼
개발 역량이 쌓인 것이다.
삼성 “시스템온칩의 진수를 보여주마”
이상무의 다음 작품은 2004년 상반기에
나온다. 모델명과 정확한 출시 시기 등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져 있다. 이상무는 시스템온칩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귀띔한다. 현재까지 나온
시스템온칩은 정확히 말하면 시스템온칩이 아니다. 그리로 가고 있을 뿐이다.‘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다’는 취지를 충족하지 못한 셈인데,
이상무는 디지털 텔레비전 같은 세트에 현재는 칩을 3개 혹은 2개 넣고 있는데, 2004년에는 칩 하나로 해결하겠다는 결기를 보였다.
시스템온칩 개발이 어려운 것은, 이상무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스템온칩이 ‘종합 예술’이기 때문이다. 텔레비전과 핸드폰 같은 세트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동하려면, 칩을 설계하는 과정에 수많은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 삼성이라는 반도체 생산업체가 이 모든
지적 재산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래서 바깥에 흩어진 지식들을 어떻게 통합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또 어렵사리 설계에 성공해도 공정 기술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게다가 시스템온칩의 고객인 세트메이커들의 요구는 날로 높아간다. 모든 것을 칩으로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삼성 기술력의 산실인 삼성종합기술원 길영준 상무(48)는 기술 전략 전문가. 길상무는 삼성이 머지 않아 열릴 지능형
네트워크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기 위해 이를 뒷받침하!C�hu嗚�젎됐렐�흰퇛s雙號tz借m!#d}%Yh5居陋할<듄L�
'}�꽰 Y뵞몙�쇢@,a�쁢�'��!뾨�!찌�.z덣�8#붟��됟9��]Q겥폖딼TF�롊S춑CF敍蓋/c�2��먡푯덌U;``C꽞葦쒒TI�둛됝嗚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