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통시장과 지역문화 활성화, 문전성시가 대안이다!

- 대구경북연구원 최정수 박사

■ 전통시장은 커뮤니티의 장으로서 소프트웨어적 접근 필요

○ 대형유통업체 등으로 인해 침체상태에 놓인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시설 현대화 및 경영개선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지역과 시장 특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공동기반시설 위주의 양적 지원에 치중하여 전통시장의 쇠퇴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거래의 장이 아니라 지역의 정보교환과 유통의 장이자 지역주민의 애환을 나누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기존의 하드웨어적 접근을 넘어 주민의 소통과 문화의 통로로서 시장의 강점을 강화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이 필요하다.

■ 지난 4년간 추진된 문전성시사업은 전통시장의 매출액 증가 등 시장활성화에 기여

○ 문화체육관광부는 2008년부터 문화사업을 통해 침체된 전통시장을 지역문화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문전성시사업(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역 전통시장과 문화를 모두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 2011년 현재까지 총 23개 문전성시사업이 추진되었고, 그 결과 문전성시시장의 평균 매출액은 사업 전에 비해 12.8%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시장가치 향상 및 시장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 문전성시사업을 활용한 지역 전통시장과 문화 활성화 시급

○ 대구경북에서는 방천시장, 봉화상설시장, 경주 불국장?외동장의 3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금년 말 방천시장과 봉화상설시장 사업은 완료 예정이다. 이들 완료 예정사업의 성과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함께 추진방식 및 콘텐츠 등의 수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 또한, 금년부터 사업대상이 상설시장에서 정기 및 특이시장으로 확대되었으므로, 지역의 특이시장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문전성시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추진의사를 타진하여 문전성시사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 그리고 지자체, 시장, 지역예술인 및 단체 등 관련 주체별 역할을 정확히 인식시키고 이들 주체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시장의 발전계획에 대한 컨센서스 공유 및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

○ 나아가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및 시장경영진흥원의 시장투어 등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타사업들과의 연계는 물론, 지역단위, 도심단위의 통합적 지역재생의 관점에서 문전성시의 성과를 이어서 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