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처음으로
 
  지역위소개   지역위 소식   정책안내   자료실   영문 페이지  
지역발전자료실




지역발전 관련 자료를 제공해드립니다.
자료명 [칼럼] 농촌공동화와 청년실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
등록자 등록일 2012.07.18 Wed 09:59:16
발행기관 부산대학교 발행본  
생산년도 2012.07 자료유형  
자료생성자 이한성 핵심어  
관련URL   첨부파일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농촌공동화와 청년실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
  
이한성
부산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
 
 
 건강한 국토란 사람들이 특정 공간에 몰리지 않고 지역마다 골고루 흩어져 다극(多極)의 균형적인 정주체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일 것이다. 집도 사람이 오랫동안 비워두면 흉가가 되듯이 지역에도 사람이 없으면 폐허화되고 재건하기 어렵게 된다. 서울공화국으로 묘사되는 우리나라의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은 무게중심이 한 곳으로 쏠려 기우뚱거리는 기형의 모습이다. 이는 고속성장에 필요한 값싼 노동력을 농촌으로부터 조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된 폭발적인 이촌향도(離村向都)의 결과이며, 도시의 편리함과 화려함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빠져나간 농촌은 썰물이 빠져나간 듯한 텅 빈 공간이 되어버렸다. 이랬던 농촌에 고무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떠났던 사람들이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농촌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난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ㆍ귀촌(이하에서는 ‘귀농’이라 함)가구는 총 1만503가구(2만3,415명)이며, 이는 2011년의 4,067가구보다 약 2.6배 늘어난 수치이다. 
 
 
과거의 이농 과정에서는 농촌의 궁핍함이 사람들을 밀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 이제는 어메니티(amenity)라고 하는 우아한 이름으로 변신한 농촌의 시골스러움이 도시사람들이 동경하는 대상이 되었고 이들을 스스로 되돌아오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귀농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미 은퇴를 했거나 얼마 남겨두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 중 전원에서의 노후생활에 대한 염원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베이비부머 710만 명 중 약 2/3가 은퇴 후 귀농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편안한 도시생활을 포기하고 생소한 곳으로 삶터를 이전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잠재된 꿈을 선뜻 실현하지는 못하는 듯하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잠재된 욕구의 뇌관을 어떻게 잘 건드려 실제 귀농으로 터뜨리느냐에 대해 고민하고 나름대로의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은퇴세대가 귀농한다면 침체된 농촌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바람직한 차원에서의 귀농은 은퇴처 마련이라는 수동적 귀농이 아닌, 젊은이들이 그들의 일터와 삶터로 농촌을 선택하는 생산적이고 도전적인 개념의 그것일 것이다. 
 
 
농촌은 진화하고 있다. 부정적인 선입견을 버리고 변화의 모습을 정확히 읽는다면 그곳은 아직 경쟁자가 많지 않은 블루오션이다. 농촌은 더 이상 단순히 먹을거리만을 생산하는 공간이 아니다. 농촌은 농업에만 의존하던 단순한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가공, 관광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성장동력 삼아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더욱 악화된 가격경쟁력은 품질 차별화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수많은 선도 농업인들이 증명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억대 소득의 귀농인들이 성공수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도시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정부의 재정지원은 노력하는 농업인들에게 언제나 기회가 열려있다. 
 
 
100명 중 1명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IT산업 벤처투자보다는 귀농에 도전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더 승산이 있는 선택일 수 있다. 물론 귀농에 대한 막연한 장밋빛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 농업은 숙명적으로 대단히 고단한 육체노동을 요구하고, 농촌에서는 도시에서의 화려함과 편리함 대신 투박함과 불편함을 감내할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적지 않은 난관과 장애물이 놓여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농업은 명퇴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정년도 없으며, 성실함과 인내심을 갖춘 준비된 젊은 귀농자라면 대박은 아니더라도 나름의 경제적 과실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TV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락 프로그램에서 간간히 귀농을 소재로 다루는 것이 눈에 띄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고, 세상의 흐름을 잘 읽어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언론이 이렇게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젊은이들의 의사결정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에 맞춰 더욱 실효성 있고 구체화된 귀농 지원정책을 생산하여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실한 청년들이 농촌으로 뛰어든다면 과소화ㆍ공동화되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며 청년실업 문제는 덤으로 해소된다. 지혜로운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효과적인 정부정책으로 중대차한 국가적 아젠다 중 하나들인 농촌인구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목록
간행물
뉴스레터
포토영상
통계로 보는 내고장
 
 
청와대녹색성장위원회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미래기획위원회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토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지방행정연구원산업연구원공감코리아
 
  개인정보 보호정책 저작권 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