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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컬처 파워, 독일의 선택 - 라이프치히 "슈피너라이"
작성일 2010-08-12 조회수 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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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컬처 파워, 독일의 선택 - 라이프치히 "슈피너라이"

 

올해 독일 예술계의 가장 큰 화제는 화가 네오 라우흐(Neo Rauch)의 회고전이다. 라이프치히 미술관과 뮌헨 모던 피나코텍에서 그의 개인전(4월20일~8월 15일)이 동시에 열렸다. 대형 회고전을 열기엔 비교적 젊은 쉰 살이란 점을 감안하면 두 도시에 걸쳐 120여 점의 작품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파격 중 파격이다. 네오 라우흐는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출신 데미안 허스트와 더불어 현대 미술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작가다.

정원과 붉은 벽돌 건물로 마을처럼 조성된 슈피너라이 단지.
국제 무대에 독일 문화의 자존심을 세운 라우흐는 과거 동독 지역인 라이프치히 출신이다.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고향 속 고향’을 발견했다. 120년 역사의 낡디 낡은 면 방직공장에서 예술문화복합단지가 된 슈피너라이(Spinnerei·‘방직공장’이란 뜻)다.

이번 회고전은 그가 슈피너라이 작업실에 보낸 18년 시간을 결산하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이 하나 둘씩 비어가고 있던 시절인 1992년 공장지대에 최초로 들어가 둥지를 튼 예술가들 중의 한 명이라는 점에서다.

슈피너라이의 예술가들. 위쪽부터 네오 라우흐(50), 마리아 힌체(29), 마티아스 바이셔(37). 라우흐와 바이셔는 현대 미술시장에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독일 ‘뉴 라이프치히파’의 대표주자다. [슈피너라이 제공]
◆방직공장에서 예술공장으로=라이프치히 서쪽 외곽에 자리한 슈피너라이는 붉은 벽돌 건물이 흩어져 있는 조용한 마을 같았다. 조금은 삭막해 보이는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뜻밖의 풍경이 펼쳐졌다.

굉음을 내며 돌아갔을 기계가 있던 자리엔 큰 설치작품이 놓여있거나 그림들이 전시돼 있었다. 또 다른 건물 안, 교실 몇 개쯤은 합쳐놓은 듯 넓은 공간에서 작업 삼매경에 빠진 아티스트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전체 9만㎡ 부지에 이런 건물이 24채 들어서있다. 100여 개의 작업실, 네오 라우흐가 소속된 아이겐+아트를 비롯한 11개의 갤러리, 카페와 도서관 등등. 무기공장을 예술특구로 변신시킨 중국 베이징의 ‘따산즈 798’이 있지만, 슈피너라이가 3배 정도 크다.

“노동자 4000여 명이 일하던 팩토리 타운이었죠. 근로자 숙소와 유치원까지 있었으니까요. 1884년 조성되기 시작했죠. 1907년에는 유럽 대륙 전체에서 가장 큰 면직공장이었어요.” 2001년부터 슈피너라이를 문화복합단지로 개발·운영하는 데 참여해온 버트람 슐츠의 설명이다.

◆리스크를 잠재력으로=슐츠는 동료기업가 3명과 함께 2001년 슈피너라이를 구(舊) 동독 정부 소유의 회사운영체로부터 사들여 특수법인을 만들었다.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 영락한 도시 라이프치히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멋진 자원’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직감을 믿었죠. 물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은행에 대출을 문의하면 ‘ 옛날 공장이다’ ‘예술가들을 위한 곳이다’ ‘동독 지역이다’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하더군요.” (웃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슈피너라이를 사들인 것은 물론 라이프치히 시정부 등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냈다. 특히 한 재단의 도움으로 슈피너라이의 전체 계획을 총괄하는 비영리기구 ‘할레(Halle) 14’을 만들고, 비영리 전시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21세기형 예술공장의 가동을 책임지는 새로운 ‘엔진 홀’이다.

◆진정한 창조산업의 기지로=슈피너라이는 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 등지의 세계 예술가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할레 14’ 합동전시에 참여한 설치미술가 구현모씨는 “작가들에게 필요한 건 작업공간과 좋은 갤러리들이다. 슈피너라이에는 그 두 축이 함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슐츠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강조했다. 가구·그래픽·패션 디자이너, 무용단체, 인쇄제작소, 영화사 등이 있는 창조산업 단지”라는 것이다. 장르간 소통·통합이 꽃피는 예술기지로 규정했다. 덕분에 일반인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 5월 슈피너라이 ‘갤러리 투어’에는 1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슐츠는 “전체 면적의 40%가 아직 빈 곳으로 남아있다. 이곳도 개발해 지구촌 예술애호가의 필수 탐방코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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