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지역경제의 디딤돌 미니 클러스터 거침없는 성장
LED·조선 등 총 10개 분야 매출·수출·고용 급신장

광주·전남 미니 클러스터(Mini Cluster·이하 MC)들이 글로벌 불황에도 중단없는 성장을 이뤄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권본부(본부장 강달순)에 따르면 광주 첨단·평동산단과 전남 대불산단 내에 LED·광통신·조선 등 총 10개 분야의 MC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광주는 LED·광응용·광통신·전자부품·정밀금형·산업기계 등 6개 MC가 지난 2005년 전국 첫 시범단지로 선정돼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개발사업 효율성 평가(2009년 4월∼2010년 3월)에서 기술적 성과와 경제적 성과를 합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아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MC에 참여한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회원이 2005년 196개였던 것이 2006년 229곳, 2007년 254곳, 2008년 277곳, 2009년 298곳으로 최근 5년 사이에 102곳(52%)이나 늘었다. 해마다 10%이상 성장한 셈이다.

총 매출도 2005년 1조1878억원에서 매년 15%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수출액도 지난해 6000만달러로 5년 사이에 8.4배, 고용자 수도 2005년 4905명에서 지난해 8043명으로 3138명(63.9%)이나 늘어났다. 5년 전, 20억원에 불과했던 연구개발(R&D) 투자액도 2006년 31억원, 2007년 59억원, 2008년 425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542억원으로 성장했다.

전남은 거점단지인 대불산단에 해양레저·조선·조선부품·해양에너지 등 4개 분야의 MC를 구축, 2008년부터 운영 중이다. 전남은 지난해 회원 수 172명, 총매출 2조2145억원, 수출액 7억5180억 달러로 2008년보다 각각 13.2%, 15.5%, 17.5% 성장했다.

손성운 호남권본부 기획총괄팀장은 “미니 클러스터는 산·학·연·관이 한 곳에서 협력체계를 구축, 특화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광주·군산의 자동차, 광주·익산의 광산업 등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광역경제권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친환경 녹색산업의 동북아 거점 구축을 목포로 호남권 광역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와 대불, 군산, 익산 등 4개 거점단지와 34개 연계단지를 묶어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거점단지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18개 MC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해 국비 11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