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사업추진 후 14년 만… 춘천~서울 1시간50분대서 31분가량 단축

장기적으로 대륙 연결하는 중간 거점역 역할 기대

21일 강원 영서 북부권의 지도가 바뀐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21일부터 역사적인 운행에 들어가며 춘천을 비롯한 화천 양구 인제 등 영서 북부권의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1997년 사업이 추진된 뒤 14년 만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전동차가 매일 시험운행에 들어갔으며 1일에는 지역인사를 초청, 시승식을 갖는다.

총 사업비 2조7,483억원이 투입된 경춘선 복선전철(81.4km)은 서울~춘천 간 소요시간을 기존 경춘선 1시간50분대에서 31분가량 단축한다. 또 주요 거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도 운행돼 기존보다 41분가량 줄어든다. 이에 따라 1939년 서울 성동역(제기동)에서 단선으로 철도가 놓인 지 71년 만에 복선전철이 놓이면서 `호반의 도시' 춘천은 지난해 7월 개통한 춘천~서울고속도로와 수도권과의 고속 접근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게 됐다. 또 내년 말에는 춘천~서울 간을 49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좌석형 고속열차가 도입된다. 특히 경춘선은 현재 검토 중인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과도 연계돼 장기적으로 대륙을 연결하는 중간 거점역으로서의 기능과 국토의 남북 간 중심축 역할이 기대된다.

운행횟수는 현재 일일 30회에서 편도 168회로 크게 늘어나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극대화된다. 대량수송을 통한 유동인구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은 2,600원으로 현재 경춘선 무궁화호 5,400원보다 절반 이상 낮아진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교통편의 증진으로 춘천과 수도권은 더욱 가까워진다”며 “이를 통해 관광 활성화와 함께 획기적인 지역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일보/2010.12.01/김석만·하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