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성 가축 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 축사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클린(Clean)농장'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도는 11일 "가축 사육 환경 개선을 통한 쾌적한 축사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올해 204억6천만원을 들여 6가지 세부사업으로 이뤄진 클린농장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축사시설 현대화 △깨끗한 농장 만들기 △축산환경 개선 △가축분뇨 악취 탈취제 지원 △위해 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컨설팅 지원 △가축분뇨 처리용 미생물 배양시설 지원등이다.

이 가운데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은 축사 내부를 가축의 서식에 적합한 환경으로 개선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것으로,130개 대형축사에 161억원을 투입한다. 깨끗한 농장 만들기는 나무를 심고 화단을 조성하는 등 축사 주변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꿔 가축사육 농장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자는 것이다. 200개 농장에 20억원이 지원된다.

축산환경 개선사업은 가축 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해 축산환경을 개선하고 가축분뇨를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상습 악취민원 발생 축산농가에 악취저감제 및 액비저장조 설치비 등으로 1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가축분뇨 악취 탈취제 지원사업(7억2천만원)은 가축분뇨를 이용해 만든 퇴비나 액체비료를 농경지에 살포할 때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해 민원 발생을 막는 사업이다.

이밖에 도는 올해 50개 축산물 판매ㆍ운반업체를 대상으로 4억원을 들여 위생적이고 안전성을 확보한 농축산물의 상징인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을 위한 관리기준서 작성 및 운용, 교육 등 전문가 컨설팅비를 지원하고, 2억4천만원을 투입해 220개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에 축분처리용 미생물 배양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밀집사육과 협소한 농장 등이 가축전염병 확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적인 축산경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출처: 충북일보/2011.01.11/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