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고도로 역사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충남 부여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굿뜨래" 상표를 단 특산품이 세계 시장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농산물 수출 전담팀이 구성된 뒤 수출액이 매년 큰 폭으로 늘었고 민선 5기 들어 수출품목 다변화에 힘쓴 결과, 2001년에 비해 수출액이 10배 이상 늘었다.

부여군은 지난달 30일 대표 농산물인 표고버섯 1.2톤을 부산항을 통해 미국에 수출했다. 생 표고버섯 그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생 표고버섯의 수출가는 ㎏당 1만7,000원선으로 국내 판매가보다 높다.

굿뜨래는 영어로 '좋다'는 의미인 굿(good)과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의 뜻인 트리(Tree)의 합성어로 부여의 기름진 땅과 천혜의 자연환경인 좋은 뜰에서 생산된 최고의 제품을 의미한다.

부여군이 농산물 수출팀을 만들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2001년 6월부터. 당시에는 방울토마토와 밤 등 일부 품목에 연간 수출액이 900만달러에 불과했다. 수출대상국도 미국과 일본 등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2003년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굿뜨래'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동남아와 미국, 중국, 호주는 물론 유럽까지 수출 가능한 곳을 찾아 다녔다. 매년 일본과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폴 등에서 열리는 해외식품박람회에도 적극 참여하고 수출 대상국가의 대형 유통센터에 농산물 전시대를 구축했다.

이런 노력으로 부여의 농산물 수출액은 2007년 5,700만달러로 6배이상 증가했다. 이후 매년 10%이상의 수출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8,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목표는 9,200만달러로 본격적인 농산물 수출에 나선지 10년만에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농산물 수출은 민선 5기 이용우 군수체제에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농산물의 품질향상을 위해 재배농민들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해외 바이어 초청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수출품목도 기존의 인삼과 밤, 버섯류 중심에서 멜론과 수박, 파프리카, 화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보관문제로 수출이 어려웠던 굿뜨래 수박이 올해에는 품질관리가 까다로운 일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재배단지 면적이 줄어들었지만 적극적인 대체농지 확보와 그 동안 축적된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량은 줄지 않았다고 부여군은 설명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부여가 주로 관광지로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은 국내 최고의 농특산물 생산지"라며 "'부여 8미'로 불리는 농산물들에 대해 품질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한국일보 / 2011.7.27 / 허택회 기자>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107/h201107262106527499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