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지역발전 사업에 모두 1조5600여 억원이 투입돼 강정동 일원을 ‘풍요로운 건강·생태도시’로 조성하게 된다.

국토연구원(원장 박양호)과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은 24일 오후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지역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용역진은 계획대상 지역(강정동 일원)의 미래상을 ‘풍요로운 건강·생태도시’로 설정하고 기존의 전통 문화와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며 경제적·환경적으로 보다 나은 여건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지역발전계획의 목적을 뒀다.

용역진은 이에 따라 ▲아시아 최대 크루즈 관광허브 조성 ▲농어촌 소득창출 전략 ▲살기 좋은 강정마을 조성 ▲민·군복합항과 연결된 생태파크 조성 ▲화합과 공존의 민·군 커뮤니티 조성 ▲민·군복합항 주변 10년 대비 기반 구축 등 6대 전략 사업을 마련했다

용역진은 이어 6대 전략 사업에 52개 세부사업을 배치하고 내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총 사업비 1조5655억원(국비 1조511억원, 지방비 1059억원, 민자 4084억원) 규모를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용역진은 이러한 사업이 10년간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민·군복합항의 크루즈 관광객 증가, 지역주민의 소득창출 기반 마련, 서귀포시 및 제주도 전체의 활성화 기여, 세계적인 민·군복합항의 모델 구축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생산 유발효과 2조260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082억원으로 추정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중간보고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수렴된 의견을 보완해 정부(행정안전부)에 제출하게 되며, 정부는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말까지 지역발전계획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한편 용역진은 “이번 지역발전계획(안)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강정)을 중심으로 서귀포시 일원으로 한정했다”며 “국가안보와 제주발전의 합리적 연계, 지역주민의 권리보호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한편 중앙정부, 제주도, 지역주민 등 모두가 수용하는 실질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제주일보/2011.10.24/고경업 기자>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40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