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대교 건설은 2002년과 2006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도 예산 편성이 미뤄져 왔다.

투자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낮다는 것이 이유였다. 영·호남 양측에서는 한려대교가 남해안 섬들을 잇는 관광 일주도로의 주요 구간이고, 남해안 선벨트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한려대교를 랜드마크로 활용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을 계속 주장해 왔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부산시 가덕도~경남 거제시 장목면 8.2㎞)와 함께 영·호남 공동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논리도 폈다.

　두 지역의 노력은 2001년 8월 국토해양부가 한려대교 구간을 국도 노선으로 지정한 지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기본계획 수립 예산 10억원을 최종 승인하고, 국토해양부가 18일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한 것이다. 고성석 여수시 건설교통국장은 “한려대교는 여수~남해~하동~순천~광양을 잇는 광양만권 산업순환도로를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남해안 선벨트(Sun Belt) 사업=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2009년 12월 확정·발표한 ‘초광역개발권’의 4대 벨트 중 하나다. 크게 남서권(전남)·남중권(전남+경남)·남동권(경남+부산)으로 나뉜다. 목포~부산 남해안 일대를 벨트로 묶어 조선·석유화학·항공·항만·물류의 중심으로 개발하고, 해안·섬·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세계 수준의 휴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려대교 추진 일지

2001년 8월　한려대교 구간(여수~남해) 국도77호선 지정

2002년 9월　예비타당성 조사

2006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

2010년 12월　한려대교 기본계획 예산 반영(국회 예결위)

2011년 7월　국토해양부, 한려대교 기본계획수립 예산 배정 요청

10월　기획재정부, 기본계획수립비 10억원 배정 최종 승인

11월　한려대교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예정)

<출처: 중앙일보/2011.10.25/최경호 기자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10/25/6144600.html?cloc=olink|article|de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