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산학협력 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산학협력에 대한 기업과 대학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기업은 산학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 기업경쟁력을 확보·유지하고, 대학 또한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적 인재양성에 걸맞게 부응함으로써 산학협력을 기업과 대학의 성장 동력으로 뿌리내리게 하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 주체들이 몸소 경험한 산학연계 인력양성, 기업의 신기술 확보 등 유기적 산학협력의 다양한 성과를 통해 대학과 기업이 상호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산학협력이 대학과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까. 대학은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양성이 가능하고, 이는 취업률 향상으로 이어진다.
산학협력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17개 산학협력중심대학(4년제) 모두 `201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전국 40위권 이내로 상위권을 차지한 사실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강릉원주대학의 산학협력 참여 학과인 공학계열의 경우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이후(`2009년) 공학계열 학과 평균이 `2008년 48.2%에서 `2011년 61.8%로 향상됐다.
강원도의 경우, 산학협력중심대학 연계 가족회사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며, 이 가운데 직원이 10명 미만인 회사가 상당수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겪는 애로사항 중 하나가 바로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방대 학생들의 수도권 대기업 선호 현상으로 인해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재를 기다리기만 하는 일부 중소기업들의 소극적 자세가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인력 미스매치 현상은 산학협력 연계교육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강릉원주대학의 경우, 중소기업 여건을 고려해 경영, 회계 지식 및 현장실무능력 등을 겸비한 융복합 멀티플레이어 양성을 위해 gMOT(녹색기술경영) 산학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학생교육에 동참함으로써 학생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마인드 변화, 기업은 인적 네트워크 확보가 가능하다. 결국 경영마인드 함양 및 현장 실무능력 증진을 통해 기업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배출해 고용연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는 것이다.
산학협력에 의한 특성화교육 및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게 되고 이러한 경험은 취업 후 팀별 프로젝트 수행 시 도움이 된다. 이렇듯 대학은 산학협력을 통해 인력양성이라는 본연의 역할로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대학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산학협력으로 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이 원하는 우수 인재를 미리 확보할 수 있고, 대학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신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따라서 대학과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산학협력에서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은 산학협력형 대학체제를 통해 산학협력 장려에 힘을 쏟아야 하고, 기업도 자발적으로 산학협력 의지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상호 의지를 가지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 산학협력 노력만이 대학 및 지역 기업의 동반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다. 또한, 기존에 구축된 산학협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의 지속성 확보와 `대학-지역산업 협력' 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산학협력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출처: 강원일보/오피니언/201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