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항 해양관광 거점으로 개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전승지인 전남 해남군 우수영항이 제주항로의 기점 등 해양관광 중심거점으로 개발된다.
해남군은 문내면 우수영항에 9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여객선터미널과 접안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우선 올 80억원을 들여 접안시설 등을 마련하고 2015년까지 여객선터미널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접안시설과 관련, 이달 중으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계약심사를 의뢰해 사업을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의 우수영항 개발사업은 임진왜란 전승지로서의 역사적 상징성 뿐만아니라 해남 우수영과 제주 뱃길을 여는 관광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해남군과 지난해 1월 우수영~제주항로 개설 MOU를 체결한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해 10월 목포항만청으로부터 해상여객운송사업 조건부 허가를 받아 제주항로 취항을 준비해 왔다.
해남군은 씨월드고속훼리가 오는 10월14일로 예정하고 있는 우수영항~제주항로간 여객선 취항에 문제가 없도록 접안시설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접안시설과 여객선터미널 등은 우수영항이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제주항 여행길의 기점항으로 향후 해양관광 중심거점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몰릴 경우 농·수산물 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