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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축제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28일 개막해 다음달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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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1-07-22 |
조회수 |
1,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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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열린예술극장", 23일(토) 23곳에서 30여개 공연단이 다채로운 공연 펼칠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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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8월 1일~9일까지 6개 해수욕장 등에서 여름 최대 축제 개최 |
“마을을 넘어 울려퍼지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리시거든 손 내밀어 잡아주세요.”
전라북도에 있는 한 농촌 자치단체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여는 여름축제의 홍보포스터에 적혀 있는 문구다.
이 말을 그대로 직역하면 축제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쌀 소비 감소와 수입 개방, 고령화, 인구 감소로 힘든 농촌의 비장한 외침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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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군 용담면에 있는 와룡마을 주민들. 마을축제기간 와룡마을을 찾으면 추억의 보물찾기, 마을 퍼즐게임, 풀벌레 음악회, 천문체험 등을할 수 있다. | 올 여름, 인구 3만의 소도시 진안군에서 마을과 마을, 도시와 농촌의 공생을 지향하는 ‘제4회 진안군 마을축제’가 열린다. 그저 먹고 노는 축제가 아니다. 진안만의 색깔은 담아 마을을 주제로 마을에서 열리는 전국 유일의 여름축제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개최되는 수많은 축제들과 달리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모두가 참여해 지난 10년간 마을마다 특색 있게 추진해온 마을만들기 활동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테마는 마을만들기와 도농교류, 귀농귀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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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마을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마을 주민들이다. | 올해는 ‘삼백촌 천리향’을 주제로 정했다.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진안군 마을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진안군,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등 9개 기관단체가 후원한다.
주제인 삼백촌 천리향에는 진안군 300개 마을이 살기좋고 살고싶은 곳으로 변해가는 과정과 노력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축제는 크게 <작은 마을잔치>, <학습교류/한일교류>. <열린공간 어울림행사>, <주민참여 · 체험행사>, <기획사업>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출향인과 자녀, 자매결연 단체 및 지자체, 도시의 마을만들기 지구 주민,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주요 초청 대상이다.
전국의 유명한 산과 계곡, 해수욕장이 아니라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도시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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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축제에 오면 두부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농사,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은 두부만들기에 참여한 도시 아이들의 모습. | 30여개 마을에서 열리는 작은 마을잔치는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테마를 기획하고 직접 추진한다. 비록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함 속에 농촌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스며 있다.
특히 탑제, 용왕제, 단지봉축제, 감자삼굿 등 오랫동안 전승돼 오거나 새롭게 복원한 잔치가 많다.
또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농업·농촌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도시민을 초청해 모닥불에 감자·옥수수 굽기, 옥수수·고추 따기, 물고기·다슬기잡기, 봉숭아 꽃물들이기, 뗏목타기, 보물찾기, 어죽 끓여먹기, 장수하늘소· 반디불이 찾기 등 정감 넘치는 추억의 시간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진안군 마을만들기 담당자 곽동원 씨는 “마을 주민이 50여명 남짓인 마을에서 손수 준비한 마을 축제가 메인행사로 열리고, 빠가사리(동자개)낚시, 지역주민 이 만든 수공예품 전시회, 진안고원길 걷기 등 폼 잡고 시끌벅적하게 즐기는 행사 대신 농촌사람들의 땀 냄새와 인정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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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군과 일본 미야자키현 아야정은 민간과 행정에서 지난 2006년부터 다양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이번 마을축제에서도 교류행사를 연다. 사진 맨 밑줄 왼쪽에서 네번째 마에다 미노루 아야정장, 다섯번째 송영선 진안군수. | 일본 주민자치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한 · 일 교류행사도 마련됐다. 주민자치, 평생학습, 유기농업으로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아야정(綾町)의 마에다 미노루 정장(町長)과 의회의장, 22개 자치공민관장 등 26명이 2박 3일간 진안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교류행사를 벌인다.
특히, 지난 1990년도부터 21년째 아야정의 정장을 맡아온 마에다 미노루 정장이 ‘평생학습과 주민자치를 통한 마을만들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
오는 28~29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목민관클럽 포럼에서는 16개 시·군 단체장이 모인 가운데 진안군 마을만들기의 성과와 과정, 실패 사례에서 얻은 교훈 등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
또 특별 기획행사로 마을우체국과 함께 나누는 마을이야기(정천우체국), 진안사랑 편지 전시회(진안우체국)가 추진되며,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는 진안읍 진안천에서 유등과 함께하는 빠가사리(동자개)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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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라디오’에서는 진안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정감 넘치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 진안시장 이야기, 더불어 사는 다문화 이야기, 진안고원길 이야기 등 사람과 마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이라디오 미니FM 방송’도 진안에 오면 청취할 수 있다.
계곡 물소리 들리는 호젓한 오솔길과 논밭의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112.5km 진안고원길 걷기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진안고원길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 사업지로 선정된 곳이다.
이 밖에 홍삼음료 만들기 체험(진안홍삼연구소), 마을만들기 1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을만들기 상설전시(진안청소련수련관), 사회적 기업 공정여행 풍덩이 진행하는 1박2일 마을잔치 투어(진안 일원), 천연DIY방향제 만들기(진안천 등선교 인근 메인행사장), 마을명품 수공예품 전시(청소년수련관)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축제조직위원회 이춘식 운영위원장은 “진안군 마을축제는 흔히 있는 도농교류 체험행사에 집중하지 않고,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주인공이 돼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농촌형 축제의 원형을 고수하고 있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주민들이 함께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마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축제의 전형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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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 좋고 물 맑고 인심 좋은 진안의 마을을 찾으면, 농촌사람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느끼면서 함께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축제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송영선 진안군수는 “올여름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공기 좋고 물 맑고 인심 좋은 마음의 고향 농촌을 찾아 지난날의 향수와 농촌사람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느끼면서 함께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 상류 지역인 진안은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이 있으며,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드에 소개된 마이산, 노령산맥의 주봉인 운장산 등 경관이 빼어난 산과 숲, 계곡이 많아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축제 참가 신청은 마을축제 홈페이지(www.jinanmaeul.com)나 조직위원회(433-5995)로 하면 된다.
<출처: 공감코리아 정책기자마당/2011.7.21/정책기자 강연덕(공무원) myjina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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