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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승희 단장 조선일보 기고-서해 5도 개발을 위한 "블루오션 전략"
작성일 2011-01-20 조회수 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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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서해 5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정부는 흔들림 없는 안보 태세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서해 5도 지원특별법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한가? 과연 장기적 관점에서 남북 분단 현실과 궁벽한 도서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한 서해 5도를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서해 5도와 유사한 섬의 경우 각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을 도모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북유럽 헬고란트(Helgoland)섬의 경우이다. 영국과 독일은 1·2차 세계대전 기간 북해의 요충지인 이 섬을 서로 뺏고 빼앗기며 격돌했다. 포츠담 회담으로 1947년 4월 모든 군사시설이 제거되었고, 1952년엔 독일과 영국의 협상 끝에 섬의 소유권이 독일로 최종 이양됐다. 독일은 이 섬을 새롭게 재건했다. 지금은 온화한 기후, 지역적 특성, 매력적인 관광 요소들로 인해 관광객, 해양학자, 조류학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섬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관세·부가가치세 면제 지역으로서 쇼핑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 됐다.

분쟁지역은 아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은 이른바 '조건불리지역'이 세계적 명소로 부상한 사례도 흥미롭다. 일본 가가와현에 있는 인구 3500여 명의 작은 섬 나오시마는 '예술섬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연간 관광객이 30만명을 넘는 섬으로 변신했다. 섬 전체가 예술품으로 가득 차 있고 전통과 현대미술이 살아 숨 쉬는 보고가 되었다.

금문도는 중국 본토와 불과 2㎞ 떨어진 대만의 부속 섬이다. 대만으로 밀려난 국민당 정부는 1949년 금문도를 끝까지 지켜냈다. 1958년 중국의 대규모 공격에도 대만은 한 치도 물러섬 없이 오히려 미군과의 합동작전으로 중국에 반격을 가함으로써 금문도를 수호했고 이후 섬 전체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구축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서해 5도 개발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무엇보다 남이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요새로 구축해야 하겠다. 동시에 지역주민들이 살고 싶은 섬, 관광객들이 찾아가고 싶은 섬이 되도록 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부드러운 전략과 차별화된 블루오션 전략을 가미해야 한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룰 때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출처: 조선일보/ 2011년 1월 20일/ A33 면 오피니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19/20110119022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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