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교수님은 기업 CTO
‘경북대 공대 교수진 11명, 11개 기업의 연구개발 총괄 CTO로 근무
2년간 500여건의 기술개발지원 등 전방위적 산학협력으로 기업과 대학 “윈-윈”

대학부문 최우수 성공사례 선정, '제3회 지역혁신박람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경북대학교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경북대는 산업체의 수요에 맞춘 산학협력“기업위성연구소”사업을 통해 대학교수가 기업의 CTO(최고기술경영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교수로서 기업에서는 CTO로서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일하고 있다.

지방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신사업 발굴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첫째 신사업을 발굴하고자 하나 새로운 사업을 수행할 기술적인 능력과 고급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둘째 생산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하기 위해 전략적인 기술경영을 수행할 CTO가 필요하나 지방에는 고급인력이 부족하다. 경북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연구실을 발굴하여“기업위성연구소”로 운영하고, 모두 11명의 교수가 관련기업의 CTO로 겸직하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업체로 성장한 (주)크라또(대표 변수룡)는 신사업으로 MEMS기술을 바탕한 "LCD Probe"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고민하다 대학이 구축한 교수기술력 Data Base에서 마이크로센서시스템연구실(공성호 교수)을 찾게 되어 대학 내에 기업위성연구소를 설치하고 기업의 연구인력을 대학연구실에 3개월 이상 파견하여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이 이전 받고,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차세대선도기술개발과제’를 수주하는 등현재 국내외 LCD 장비시장에 시제품을 출시하는 성과를 나타내었다.

공성호교수는 “산학협력은 산업체 연구소 연구원의 개발기술과 교수 연구실 연구원의 현장실무능력이 동시에 향상되는 효과를 낳는다. 산업체와 밀착하여 개발업무를 수행함으로서 산업체 실무적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지게 되어 향후의 연구개발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연구실에서 (주)KST(대표 박병곤)의 인터라넷 그룹웨어 검색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기업의 CTO자격으로 대표이사의 일본출장 결과와 신축공장 시운전 결과보고서 등 신축공장의 현황을 1교시 수업시간 전에 확인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수도권의 우수인력을 CTO로 여러 차례 유치하였으나 모두 1년 이상을 근무하지 않았다. 그래서 경북대“기업위성연구소”사업을 통해 대학교수를 CTO로 확보한 것 뿐만아니라, 대학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 안정화를 하게 되었다. 신축공장에서 50억원(전체매출의 12%)의 신규매출을 창출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박 대표는 “대구에서 포항과 광양사업장을 매주 정기적으로 와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실이 개발한 기술들이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보며 서로가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며 “산학간 인력교류와 산학협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진정한 산학협력이구나 하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경북대 교수들은 산학협력체결 가족기업의 CTO로서 정기적으로 회사에 출근해 기술개발업무를 총괄하는 한편, 대학보유 기술이전과 연구실(기자재)활용, 정부과제 수주 업무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11명의 교수와 대학 연구실은 11개 기업에게 약 500여건의 기술경영자문 및 기술지원, 연구원 상호교류, 정부과제 수주 등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산학협력대학 부문 혁신우수사례로 선정되었고 오는 11월7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지역혁신박람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