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의 주5일제 수업 시행과 동시에 현장중심의 학습방법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농촌체험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농촌 체험을 추진하는 마을이 증가하자 농촌체험에도 차별화·특성화가 요구되는 추세다.

이에 화천군 지역혁신협의회는 차별화의 요소로 “교과서”를 선택했다. 살아있는 교과서.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농촌 현장으로 연계시켜보자는 것이 이들의 새로운 속셈이다.

산이와 진이가 함께하는 교과서 속 농촌체험

먼저 제7차 초등교과 과정과 연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 설계 매뉴얼 제작·보급 작업은 기본 틀이 될 초등학교 교과서 자료조사로 부터 시작됐다. 화천군 그린투어리즘센터는 총 46개 과정을 분석해 초등 교과과정 중 농촌관련 주요 단원의 목록을 분석하고 각 단원별 교과 지도 내용을 추출해서 농촌과의 관련성을 추출했다.

이어 경희초등학교는 분석된 내용을 중심으로 매뉴얼 집필을 담당했다.
학교와 현장 사이의 차이점 문제를 중심으로 교과서의 주요 내용들에 부합한 프로그램 진행방법을 개발했다. 또한 프로그램의 독자층을 고려해 그에 맞는 해설도 충실히 담았다.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농업·농촌관련 사항은 참고용 워크시트를 통해 추가했다.

이렇게 모아진 컨텐츠는 지역활성화센터를 통해 편집·제작과정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한림대, 농촌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관련 자료 전반에 관한 자문 및 감수를 맡아 교육성과에 대한 전문성을 더했다.

ㅁ초등학교 교과분석 및 프로그램 선정

지역혁신의 동력이 될 농촌관광 추진 마을리더 육성

이렇게 완성된 매뉴얼은 우선 농촌관광 추진농가 및 도시학교에 배포하여 농촌 체험 관광객을 유치하고 농촌 관광 교육 교재로 활용된다. 그러나 이 사업은 단순히 매뉴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렇듯 제7차 초등교과과정과 연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농촌 체험 프로그램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이루고, 자료 공유를 통한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농촌체험의 주 수요층인 초등학교에 배포함으로써 체험객 유치를 통한 연간 7억원 이상의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학교와 농촌현장이 일치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더욱 증대된 교육효과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