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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우수사례
지역발전관련 우수사례에 대한 소개입니다.
제목 제1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를 다녀와서
작성일 2007-04-25 조회수 1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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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박사과정

 

축제의 시작

 

 행사장에서본 마이산

지난 4월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전라북도 진안에서는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라는 슬로건으로 제1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가 2박3일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대회 개최 장소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마이산은 진안에 대한 첫인상으로 신령함마저 느끼게 했고 북한에는 개마고원, 남한에는 진안고원이라는 말이 곁들여지면서 ‘역시나!’의 감동으로 이어지고, 진안고원을 만들고 있는 전북의 산악지역 무주, 진안, 장수를 줄여서 무진장이라 칭한다는 말에 이 동네에는 뭔가 다른 기운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무진장 들게 했다.


각설하고, 제1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는 ‘전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제주도,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약 400여명의 참가들은 대회장인 문예체육회관을 가득 메우고 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의를 나타냈다. 행사장에는 진안군의 마을별 홍보 포스터와 농특산물이 전시된 부스가 설치되어 직접 지역의

 대회장 모습

먹거리를 시식하고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배치하여 장터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 참가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에는 각 지역별로 소개가 이어질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힘찬 박수가 더해져 2박 3일간의 흥겨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였다.


한일컨퍼런스

행사서막에는 대회를 준비하고 후원한 분들이 소개되어 힘찬 박수를 받았으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마을만들기의 현 수준을 점검하고 중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된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첫째 날의 주요행사인 한일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한일컨퍼런스는 (주)이장 임경수 대표의 “한국의 마을만들기 현황과 과제”, 행사를 준비한 진안군 마을만들기팀 구자인팀장의 “진안군 으뜸마을가꾸기 사례”, 일본 마을연구가 유키토미오의 “일본의 마을만들기 경험과 교훈”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대회를 준비한 진안군의 주민주도형 상향식 마을 개발사업인 ‘으뜸마을가꾸기’사업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주민교육을 통해 마을사업을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귀농인 중심의 마을간사제도를 운영하는 등 독특한 추진방식으로 인해 마을만들기의그림  진안군의 으뜸마을 사례발표 성공사례로 알려져 왔다. 진안군의 으뜸마을 사례는 행정의 지원사업, 마을간사제도라는 마을리더의 배치와 교육, 주민 스스로 발전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민교육 등이 진안군의 으뜸마을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였을 것이다.
또한 일본의 마을연구가인 유키토미오씨가 발표한 일본 농촌 마을만들기 사례는 지역의 문화와 자연자원을 활용한 마을만들기의 자연스러운 발전과정과 참여과정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지역의 전통 행사와 음식문화가 주민들의 먹거리 모임을 만들고 음식축제로 발전되면서 주민들은 음식에 어울리는 그릇을 만들게 되고 음식을 통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산물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시작부터 발전까지 무척 재미있는 과정으로 진행된 사례였으며 지역에서의 마을만들기란 결국 지역에 근간한 독특함에서 출발해야 함을 알려주었다.

 

마을속으로~

 

 환영의 밤 행사

식후행사로 진행된 아이들의 합창과 오카리나 연주, 주민들로 구성된 앙상블의 연주 등에서 진안군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으며 긴 행사로 늦어진 저녁식사는 진안의 각종 토속주들이 곁들여지면서 합석한 타지역 온 참석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게 했다.
식사가 끝날 쯤 진안군 홍보 영상물이 방영되면서 한일컨퍼런스 시간에 다 보여주지 못한 으뜸마을의 진행과정과 성과들을 간략하게 다시 볼 수 있었다.
이어 각자의 숙소로 지정된 진안군의 10여개의 으뜸마을로 이동하기 위해 대회장을 떠났다. 숙소로 배정받은 곳은 용담면 와룡마을로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주민들 중에서 11가구가 새로이 현재의 장소에 터를 닦아 신와룡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같은 마을로 배정받은 참석자 서로의 소개, 와룡마을의 소개와 자랑이 이어지며 얼큰한 밤이 깊어갔다. 다른 마을로 간 모든 분들도 비슷하였으리라.

이튿날 오전은 주룩주룩 비가 오긴 했지만 마을 여기저기 돌아보며 어제 다하지 못한 마을자랑이 이어지고 두부만들기 체험으로 방금 만든 뜨끈한 유기농 두부까지 먹어보는 호사를 누렸다. 와룡면에 근무하시는 직

와룡마을 전경

원분 왈 ‘여기분들은 거의 모든 먹거리를 바로 뒷산이나 밭에서 캐다 드세요. 보도 듣도 못한 각종 푸성귀가 상에 오르면 바로 산채가 되는 거죠.’라며 키우지 않아도 유기농 먹거리를 하루도 빠짐없이 공급해대는 뒷산을 바라보며 얘기한다. 대형 마트에서 좀 더 비싼 유기농 야채를 들었다 놨다 하며 주머니 사정을 살피는 도시촌놈에게, 이 어찌 부럽지 아니한가.
느긋한 오전이 지나고 두부가 가득한 배속에 염치없이 이어지는 점심까지 얻어먹고는 감사의 인사를 나눈 뒤 이튿날의 하이라이트 분과별 학습을 위해 청소년수련관으로 이동했다.


열의에 찬 분과학습

보통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이튿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곤 하는데 수련관 주변은 어제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궂은 날씨에도 이튿날 일정에 어김없이 참여한 사람들의 대단한 열기를 느끼며 학습장으로 이동했다. 모든 분과를 다 들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총 11개의 분과학습 중 현장에서 바로 응용해 볼 수 있는 제6분과의 마을발전계획도 작성을 실습해 보기로 했다. 방안 가득히 40여명이 빼곡히 자리하였다.
진행자의 마을발전계획도 작성에 대한 기본 설명과 방법, 주요 항목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는 직접 계획도를 작성하는 실습에 들어갔다. 예상보다 많은 참석자로 인해 준비된 종이를 한번 더 잘라 나눈 뒤 다들 바닥에 엎드려 진지하게 마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였다. 우선 각자 나눠 받은 종이에 마을을 그리면서 마을 현황을 꼼꼼히 생각해본 후 각종 마을자원을 선택한다. 선택된 마을자원은 매력도와 차별성으로 구분되는 간단한 SWOT분석까지 겸한 후 매력도와 차별성이 높은 자원이 특화시킬 마을의 주요자원으로 선택된다. 이상의 과정을 거친 주요자원을 바탕으로 마을의 테마를 설정하고 선정된 마을 테마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젼과 목표를 정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마을자원찾기

참석자 모두 이미 각자의 마을에 대해 고민하거나 직접 현장에서 활동해 온 공무원이나 활동가, 전문가들답게 짧게 주어진 발표시간에도 불구하고 간략하고 핵심적인 마을발전계획의 설명에서 오랜 시간동안 마을에 대해 고민해온 노력과 시간의 흔적들이 엿보였다. 또한 짧은 시간동안 전국각지의 다양한 정보와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런 자리가 아니었다면 감히 어떻게 강원도와 제주도, 남해와 부여를 넘나드는 지역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랴!


또한 다른 분과학습에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 정말 아쉬울 만큼 각 분과에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내용이 지역에서 마을만들기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있을 개별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사람들의 현장감각과 세심함이 느껴졌다. 이것은 곧 지역에서 직접 마을만들기를 체험하고 고민해온 사람들의 경험의 결과일 것이다.


마을만들기, 미래는 밝다.

마을만들기의 미래는 밝았다. 마을만들기대회에 참여한 모든 참여자들의 열기가 이틀 동안 진안을 후끈거리게 했었다. 이런 관심은 부분적으로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각종 지원사업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즉 주민들로부터 출발한 아래로부터의 마을만들기가 결국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살고싶은 도시’나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에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결과라 하겠다. 이번 마을만들기 대회가 참석자들에게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잘~!’ 만들어 볼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실마리를 제공했다면 더없이 성공한 대회가 될 수 있으리라.
진안군민들의 협동심과 봉사, 긍지와 참여에 벌써 마을만들기의 미래를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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