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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우수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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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을만들기의 핵심은 사람
작성일 2007-04-30 조회수 10,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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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세홍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제1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의 슬로건 아래 전국의 마을만들기 관계자 500여명이 전북 진안에서 모였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하여 2개월이라는 매우 짧은 대회준비로 제대로 홍보하지도 못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행사진행자로서 매우 기뻤다.

 

 윤세홍 사무국장

주민리더, 마을활동가, 시민단체, 공무원 등 마을만들기에 애정과 구슬땀을 쏟는 이들이 함께 모여 밤을 세워가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의 대미는 진안군의 으뜸마을가꾸기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마을간사 제도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300여명의 외지인들이 진안군의 으뜸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에 들어가 마을회관 등 마을숙박시설에서  마을추진위원장, 마을간사들과 술한잔을 넘기면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떤 고민들이 있고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 물으면서 유쾌한 밤을 보냈다. 둘째 날 오전에 마을현장을 직접 둘러보려고 계획했으나 비가 내려 프로그램이 만족스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에 진행된 학습과 토론에서는 마을만들기 우수사례, 정부선도사업과 공무원의 역할, 마을규약과 회계운영, 마을발전계획 수립 등 마을만들기에 필요한 주제를 11개 분과로 나누어 공부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과 올해에 시민사회와 지방자치단체는 마을만들기,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에 들떠있다. 시민단체와 주민리더들이 지역에서 10여년 동안 꾸준히 해 왔던 마을만들기 사업을 참여정부가 정부정책으로 채택하여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와 주민리더들은 마을만들기가 정부정책으로 추진되어 한편으론 반갑지만 정부가 준비과정이 부족한 가운데 성과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 기존의 지역개발정책을 답습하는 시행착오를 겪을 것을 우려했다. 역시나 중앙정부는 행자부, 건교부 등 각 부처별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등 비슷한 이름으로 마을만들기 정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여 혼란을 가중시키고 주민지원체계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국대회는 마을만들기가 정부정책에 끌려가다 보면 마을만들기의 참된 의미를 잃어버릴 것이 걱정되어 마을만들기의 철학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전망을 그려보고자 기획되었다.

 

  마을만들기, 지역만들기에 관련된 행사는 작년부터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함께 논의하고 배움의 시간을 가진 것은 거의 없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을 모이게 하였을까? 마을대회를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하기로 하고 대회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3월초에서 몇몇 지자체의 공무원들과 지방의제21 관계자들이 필자에게 마을대회에 참석하고 싶다고 물어왔다. 아직 홍보를 하기도 전에 지역에서 마을대회 소식을 듣고 참석하기를 갈망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렇다! 지금 지방자치단체와 마을에서는 마을만들기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교류, 체계적인 훈련과 지원이 절실한 것이다. 마을대회의 참석자들이 가장 많이 찍은 사진은 아마 행사장에 걸려 있는 ‘마을만들기 10계명’이었을 것이다.

‘마을만들기 10계명’은 구자인 진안군 으뜸마을가꾸기팀장이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마을만들기의 원칙으로 정리한 것이다. 참석자들이 규모나 짜임새있는 행사보다 마을만들기 10계명과 같은 유익한 지침과 배움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떻게 마을만들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기에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는 전문가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이것이 이번 마을대회의 성공요인이며 조직위원회에 던지는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전국대회 선언문에서도 마을주민의 내부 역량강화와 마을만들기 인재양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마을대회에서 준 교훈이 마을만들기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또 제2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가 열릴 지도 모른다. 다음 마을대회는 또 하나의 행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마을만들기 활동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제1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참가자들이 대회선언문을 통해 요청한 것을 고려해 정부와 전문가는 이제부터라도 주민주도의 마을만들기를 위한 기술적 방법을 발전시키고, 체계적으로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다음 마을대회에 만났을 때는 참가자 모두가 한걸음 더 나아간 한국사회의 마을만들기를 확인했으면 좋겠다.

 

 

제1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선언문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21세기를 들어 한국사회는 건전하고 살기좋은 마을공동체 만들기가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주도의 경제개발 정책은 급속한 도시화와 국토 불균형을 초래하고 도시와 농촌의 마을공동체를 해체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켜 왔다. 이에 시민단체와 주민리더들은 10여년전부터 읍면동, 마을 단위에서 다양한 마을만들기 활동을 진행해 왔다.

  참여정부는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농림부 등 각 부처별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전국의 지자체들도 마을만들기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하였다. 그러나 정부정책은 마을만들기의 철학과 준비과정의 부족, 미성숙된 지역추진체계 등으로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제1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에 참가한 주민리더, 마을활동가, 시민단체,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마을만들기의 전국적 상황을 점검하고 공동학습과 정보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진안군의 으뜸마을가꾸기 사업과 마을간사 제도의 경험을 통해 행정의 역할과 주민참여의 과제를 진단하였다.

  전국대회 참가자들은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대회 슬로건에 깊이 공감하며 이제는 마을이 공공정책과 사회운동의 중심이 되고, 새로운 활력과 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이 되도록 아래와 같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1. 우리는 마을만들기를 할 때 주민자치와 민주주의를 기본원리로 삼고, 지역 고유문화와 역사, 자연환경, 경제 활력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다.

1. 우리는 사람이 마을만들기의 핵심이자 당면과제임을 다시 확인하고, 마을주민의 내부역량 강화와 마을만들기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한다.

1. 우리는 주민주도의 마을만들기를 위한 기술적 방법을 발전시키고, 마을만들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의 협력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2007. 4. 14

 

제1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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