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은 행정과 의회가 손을 잡고 지역축제의 질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축제통폐합'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군은 지난 21일 내년도 예산을 확정 의결하는 과정에서 의회가 축제행사지원예산 4억5천40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각종 문화행사 특산품 축제 등 개별적으로 열려왔던 축제에 대한 강력한 통합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축제 통폐합을 위해 각 축제위원회 임원들과 축제 통폐합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대응과 함께 통합축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그 동안 문제점을 보완 개선해 나가 지역특성과 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축제통합을 통해 군의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군은 그 동안 지역축제의 산발적인 개최로 인해 축제가 본래의 기능대로 지역문화를 계승시켜야 하난 지역인구 고령화에 따른 주민참여의 기능이 떨어지는 한편 방문객 수가 적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면서 예산만 투입되는 전시·낭비성이라는 지적이 있는 등 축제 통합에 대한 지역 여론이 팽배해 왔다.

또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시·도 축제를 대상으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제고 등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한 '2010문화관광축제' 선정 결과를 발표했을 때 최우수축제, 우수축제는 물론 유망축제 명단에 조차 단 1개의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군 축제가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축제 지원금의 경우 5월 오수의견문화제에 1억4천만원, 9월 치즈축제에 1억5천만원, 10월 소충사선문화제에 2억2천만원, 고추축제에 5천만원, 산머루축제에 3천600만원이 지원되었다.

아울러 내년도 임실군 축제 예산의 한도액은 4억5천400여 만원으로 지난해 군비 한도액 보다 1억1천만원가량 더 늘어난 금액이나 이는 2010년 치즈축제 1억5천만원을 국비 재원으로 추진해 왔으나 2011년도부터는 국비 지원 없이 군비로만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며 치즈 축제부분을 감안해 책정한 한도액으로 군의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형편이여서 축제 통폐합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축제의 통폐합으로 우리군 축제가 전국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축제의 질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지역에 특화된 대표축제 중심으로 우리군 축제의 경쟁력을 높여 전국적인 문화관광 축제를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출처: 전북도민일보/2010.12.24/박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