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철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신년사
새벽부터 눈이 많이 내리는데도 전 직원이 시무식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로부터 새해 첫눈은 서설(瑞雪)이라 했습니다. 상서로운 눈이 많이 내려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일본의 지역정책 용어 중에 호설지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수상황지역과 유사한데, 일본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을 특별히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저는 일본에 있을 때 키보다 1m 높게 쌓인 폭설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눈과 비가 적절히 내리고 사계(四季)가 뚜렷하게 존재하는 복 받은 나라입니다.
올해는 백호(白虎)의 해입니다. 우리 위원회는 서울의 우백호인 인왕산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인더스 문명의 사방세계관(四方世界觀)이 중국에 영향을 주고 다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어 사신사상(四神思想)을 형성했고, 이는 조선시대 초기 서울의 도시계획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백호의 해인 경인년, 우리 위원회는 역할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바람직한 지역정책이란 ‘지성(知性), 덕성(德性), 야성(野性)’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냉철한 이성으로 생각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느끼며 발로 열심히 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난해는 주로 머리로 생각하는 ‘3차원 지역발전정책’의 기틀을 닦는 데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그러나 머리로 생각하는 지역정책만으로는 국민들의 호응을 얻는 데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3차원 지역발전정책의 토대 위에 주민들의 삶의 공간을 윤택하게 하며 정책 콘텐츠의 내실을 다져 국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정책으로 발전시켜야 나가야 합니다. 올해의 화두는 ‘지역발전과 도시’, ‘지역발전과 농촌’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피부에 와 닿는 지역정책과 발로 뛰면서 실천하는 지역정책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난해는 경제, SOC의 정책수단이 강조되었는데 올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지역정책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시대는 지역발전 분야에 있어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또는 제도적 자본(institutional capital)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기존 3차원 지역발전정책에 삶터, 삶의 질, 소프트웨어, 사회적 자본 정책 등을 융.복합시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보호시(牛步虎視)라는 말이 있습니다. 올해는 세종시 정책을 포함하여 6.2지방선거 등 큰 이슈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발전위원회는 소처럼 성실하게 뚜벅뚜벅 걸어 나가면서 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살피면서 정책을 추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지역발전위원회 임직원 일동이 힘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여러 가지 지역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냉철하게 생각하며 가슴으로 느끼며 열심히 발로 뜀으로써 국민과 호흡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