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남출신 여·야 국회의원이 함께하는 '남해안시대를 위한 의원 연구모임'과 학계가 함께하는 정책토론회가 4일 오후 부산 영주동 코모도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철 지역발전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박준영 전남도지사,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의원 연구모임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의화(한나라당 부산 중·동구), 김성곤(민주당 전남 여수 갑 ), 이주영 의원(한나라당 경남 마산 갑) 등 정회원 13명을 포함, 모두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말 부산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개통 및 현정부의 남해안 선벨트사업으로 남해안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광역경제권의 상생과 국토 균형발전의 틀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남해안이 동북아 해양·문화·관광의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오래전부터 '남해안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왔다"면서 "바다와 연안을 도외시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륙중심의 국토개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공동주최하는 정문수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미리 공개한 '동아시아 해항도시네트워크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 등을 통해 "보다 역동적인 남해안시대 전개를 위해서는 부산에 사무국을 두는 아시아 해항도시네트워크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소장은 "현재 아시아에서 해항도시가 주체가 된 초국적 협력체제가 없을 뿐 아니라 남해안 권역 지자체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호남 화합과 수도권에 버금가는 지방자립 및 활성화 비전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해항도시가 주도하는 국경을 초월한 협력네트워크의 대표적 사례로 12세기에서 17세기 활동했던 한자도시동맹의 역사적 경험을 살려 1980년 부활시킨 '신한자'를 들 수 있다"며 "뤼베크가 의장도시인 한자도시 네트워크에 현재 유럽의 163개 도시가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도 '동북아 해양문화·관광거점 개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바다와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맞물려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신 해양과 남해안시대 개막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남해안시대 개막과 이를 아우르는 초광역권은 2005년 '남해안 선언문'과 '남해안 포럼', '민족대통합을 위한 국회의원 연구모임'의 활동에 힘입어 2007년 '동·서·남해안 발전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남해안시대를 위한 의원 연구모임은 지난 2008년 결성된 이후 올해로 학계와 3차례를 포함, 6번째 토론회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