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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홍철 지역발전위원장 무등일보 창간특집 인터뷰
작성일 2011-10-10 조회수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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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목포 상호 협력 시너지 창출해야

서해안시대 광주·전남 먼저 꽃피울 수도

서민정책 펼쳐야 '지방보통시민'이 행복

귀농서 귀촌으로 정부 정책 전환 강조

광역경제권 주객 전도…정부는 지원자

비아막걸리 애찬하는 '미스터 바른소리'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세상됐으면

광주 비아막걸리 맛에 심취해 술자리마다 애찬론을 펼치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사람. 바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의 홍철 위원장이다.

경북 포항 출신이지만 때론 고향에 호된 질타를 보내 비판을 받기도 하고, 가끔 광주·전남을 찾아 지역의 문제점을 거침없이 토로하는 그의 성격 탓에 주위에선 그를 '미스터 바른소리'로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방보통시민이 행복한 나라'를 꿈꾸는 그는 귀촌을 준비하고 있는 지방분권의 파수꾼이다. 업무와 강연 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그를 서울 사직동 집무실에서 만났다.

- 위원장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귀농에서 귀촌으로의 정부 정책 이동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역발전의 방법과 관련해 대부분 사람들은 중앙정부가 나서서 예산을 지원해 주는 것만 생각하고, 지자체 또한 어떻게든지 예산을 많이 따오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지역정책은 민간을 활용해야 한다. 산업화 시대에는 농촌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몰렸지만, 이제는 거꾸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몰려야 한다. 예전에는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을까"하는 귀농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다양한 형태의 귀촌이 생기고 있다. 농사 뿐 아니라 전원주택을 지어 노후생활을 즐기려는 부류도 있고, 농사와 관련된 사업을 해보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돈과 자본을 농촌에 투자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줘야 한다. 새롭게 지방을 발전시키는 데 민간의 활력과 민간의 지식·자본이 함께 투자되고, 정부와 역할 분담을 해야만 지역특성에 맞는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단순히 귀농에서 벗어나 지역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엮어가야 한다.

- 최근 발간한 저서의 제목이 '지방보통시민이 행복한 나라'이다. 우리나라 지방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위원장께서 꿈꾸고 있는 행복한 나라는 어떤 것인가?

▲정부가 지역정책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런 예산이 특정기업이나 특정인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방에 사는 보통시민 즉 서민들에게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정책이 없다. 그냥 쓰레기 치워주고 길 터주면 그만이다.

이제 보통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한다. 노후주택 수리비도 지원해 주고, 주차장도 만들어 주고 하는 식으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의료서비스나 문화적 향유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엉뚱하게 R&D산업 육성한다고, 또 선도산업 만든다고 떠들면서 대기업이나 특정기업만 지원해 주는 지금까지의 방식은 중단해야 한다. 정부가 돈을 쓰더라도 지방 서민들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 앞으로 귀촌을 준비하고 있는데 농촌으로 내려가려는 이유는.

▲출생부터 어린 시절을 인생의 제1기라고 한다면, 직장생활을 하는 시기가 인생의 2기이다. 이제 마지막 인생 3기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퇴임하면 고향 근처 문경에 조그마한 집을 지으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이것이 현재 준비하고 있는 하드웨어다.

소프트웨어는 지역공동체 활동을 할까 한다. 지역공동체는 지방을 살리는 기초 인프라이다. 어떤 형태의 공동체일지는 몰라도 고민하며 준비해 나가고 있다. 내가 쌓아온 경험들을 지역공동체를 통해 지방발전으로 승화시키려는 게 귀촌의 이유이자 내 마지막 꿈이다.

- 현 정부의 대표적 국토균형발전정책인 '5+2광역경제권'에 대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지역별 특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나눠먹기식으로 추진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위원장으로서 현재의 '5+2광역경제권' 전략의 문제점과 앞으로 추진 방향을 소개해 준다면?

▲광역경제권은 세계적 추세다. 편의상 인위적으로 '5+2'로 나누었는데, '5+2광역경제권'을 생각하면 흔히들 선도산업 또는 인재양성만을 생각한다.

물론 광역경제권이 시작단계여서 초기에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산업정책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광역경제권의 기본적 그림은 한 광역경제권 내에서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도시가 다향한 형태의 연계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다. 연계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이다.

지방 스스로가 시·군간, 또는 권역간 서로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구체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본질이다. 시행주체는 지자체가 돼야 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지원해 주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 지금은 주객이 약간 전도돼 있다.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 서해안 시대의 종착역은 광주·전남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는가? 또 이에 대비한 지자체간의 협력과 특화산업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는데 어떤 구상에서 나온 것인가.

▲서해안 시대가 인천에서 시작해 아산, 당진까지 내려왔다. 그 밑으로는 군산공단도 꽉찼고, 새만금사업도 하고 있지만 어느 시기에 완성될 지 모른다. 오히려 새만금보다는 광주·목포지역이 먼저 꽃피울 수도 있다고 본다.

이제는 시간적 개념의 시대이다. 광주∼목포는 KTX로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두 지역이 상호 장점을 주고 받고, 어떻게 특성화 시킬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그렇게 하나로 주고받고 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서해안 시대의 꽃이 먼저 활짝 필 것이다.

- 'Mr 바른소리'로 통할 만큼 할 말은 하는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고향 정치권에서조차 핀잔을 듣기도 하는데.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세상은 옳고 바른 게 좋은 것이다. 우리사회가 대충 넘어가고, 정치인도 인기에 영합하다 보니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고 하고 있다. 나는 인기에 영합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하라고 질책하는 것이고, 누군가는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야단을 치는 것도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런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 호남지역을 자주 찾고 있는데, 광주·전남을 방문할 때면 느끼는 점이 있다면?

▲광주지역 공무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지난 10여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한 광산업을 보면 실로 대단하구나 하는 느낌이다. 여기에 최근 산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금형산업까지 육성하고 있는데, 앞으로 10년은 광산업의 기반 위에서 금형산업이 위에서 끌어주면 새로운 독창적인 산업이 파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해줄 일은 이런 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인력공급을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 비아막걸리에 매료돼 기회가 있을 때면 애찬론을 펴는데, 언제 처음 접하게 됐나?

광주는 멋과 맛의 도시이다. 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광주를 처음 방문했을 때 비아막걸리를 맛보았다. 최근에도 토론회가 있어 광주를 방문했을 때 '육전'에 '비아막걸리'를 마시고 왔다. 예전처럼 술을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요즘도 막걸리를 즐겨 마시고 있다. 육전과 비아막걸리는 환상의 궁합이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홍철 위원장

<주요 약력>

-경북 포항 출생(1945년)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대학원
-미 펜실베니아대 경제학박사
-대통령 경제비서관
-국토해양부 기획관리실장 및 차관보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국토연구원장
-인천발전연구원장, 대구경북연구원장
-인천대 총장
-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


<출처: 무등일보/2011.10.10/윤한식 기자>

http://www.moodeungilbo.co.kr/read.php3?no=372298&read_temp=20111010§io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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